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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술’로 불리며 특유의 감칠맛으로 1,500여 년을 이어온 우리땅 처음 술 ‘한산 소곡주’가 전용 찰벼 개발로 품질의 고급화를 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과 서천군농업기술센터, 한산 소곡주는 지난 27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한산소곡주 전용 찰벼 품종의 육성·보급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한산소곡주는 찹쌀이 주원료로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자 백제 왕실의 명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주원료곡인 찹쌀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제조원별로 맛과 품질의 차이를 보여 소비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촌진흥청과 협력, 소곡주 전용 찰벼를 찾기 위해 6개 품종에 대한 정밀검정에 들어갔다. 신선찰벼를 비롯하여 각 품종별 수율과 당도, 색택, 알콜농도 등 양조적성을 구명하는 한편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년 말까지 찰벼 품종별 양조적성 등의 시험ㆍ평가와 더불어 2개 품종을 선발해 지역 적응성 검사를 위한 시험재배를 마치고 2009년까지 한산 소곡주 전용 찰벼를 선발할 계획이다.
나장연 한산소곡주 대표(12회 동문)는 “찹쌀은 소곡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다. 찹쌀에 대한 육성·연구가 늦은 감이 있지만 첫 단추를 끼웠으니 앞으로 품질을 높이고 제품을 표준화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속의 명주로 발돋움할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구 소장은 “양조용 품종 육성과 재배기술보급의 중심에 군기술센터가 앞장서겠다”며 “협약식을 계기로 농가 소득 향상, 농가경영 안정시스템 구축 및 2·3차 농식품산업이 확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주식용과는 별도로 29종의 청주원료용 품종이 등록돼 있으며 15,000㏊가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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