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이권복 동문 기사입니다. 이 글에서 동생 이권복이 동문입니다. 동명이인 ‘이권복’ 이들은 1993년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하는 두 사람. 당시 국내 유명 호텔의 요리사로 근무하던 이권복(46·호서전문대 교수)씨가 푸드 전문지에 기고한 글을 호텔 요리사로 근무하던 이권복(41·서울 메이필드호텔 조리장)씨가 읽고 동명이인의 선배 요리사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이들 만남의 시작이다. “편지를 받고 바로 연락해서 만났는데 정말 신기하고 반갑더라고요. 잃었던 핏줄을 찾은 느낌이랄까. 그 뒤부터 형님, 동생하며 지내게 됐죠”(형 이권복) 이 두 사람은 충남 대천과 한산 출신으로 느릿한 말투가 닮았고 성실한 점 외에도 닮은 게 많을뿐더러 6남매 중 넷째라는 점 그리고 이름과 직업, 주 전공이 서양요리라는 점이 닮았다. “형님은 제게 늘 존경의 대상이죠. 일하시면서 자기 공부 하고 학교 강의도 나가고, 책도 여러 권 쓰고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동생 이권복) 물론 다른 점도 있다. 형은 추진력이 강하고 성격이 다소 급한 반면, 동생은 차분하고 꼼꼼 한 성격이다. “동생의 부탁으로 2006년 몇 달간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동생 실력에 깜짝 놀랐어요. 솜씨가 상당히 좋아요. 또 꼼꼼하고 치밀하고요” 그 닮은 듯 다른 성격 덕 분인지 15년간 죽이 척척 맞은 두 사람은 얼마 전 형의 제안으로 요리대회에 한 팀으로 출전 해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돼지요리 경연대회라는데 왠지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동생이 족발 쪽으로는 전문가고 제가 연구해 온 소스에 동생의 실력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아 제안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죠” 한 달 동안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만나며 족발요리를 연구한 두 사람은 작년 11월 22일 열린 ‘우리 돼지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과 함께 3,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우리 돼지 요리경연대회’는 참가 희망자만 5만 명에 이른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대회로 이권복 팀이 내놓은 ‘함초 족발요리’는 돼지고기에 해산물인 함초를 활용해 ‘바다와 육지의 조화’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도움을 주고받으며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도 더욱 요리개발에 힘써 맛있는 요리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천신문 김해석기자(k9907055@hanmail.net)의 글을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