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숲마을, 첫 여름 맞이 준비 한창
손두부·갈대만들기 등 체험형 민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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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4일 (월) |
뉴스서천 이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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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칠면조·거위·닭 알 |
60년대 시골학교에서 보내는 여름방학은 어떤 기분일까?
운동장 한 켠에는 400살은 족히 된 느티나무와 주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공동우물이 자리해 옛 학교의 위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신성리 갈대밭이 멀지 않은 한산면 연봉초등학교.
뽀얀 먼지를 뒤집어쓰며 지나갔을 법한 아이들이 사라진 운동장에는 언제 들어도 정겨운 닭울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저녁 무렵 스산스러운 갈대들의 향연이 이곳을 대표하고 있다.
체험형 민박으로 탈바꿈한 이 학교는 어린이들을 위한 ‘손두부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균형 잠자리 색칠하기’, ‘우렁이잡기’ 등 색다른 체험과 다양한 계절강좌 그리고 유기농 밥상으로 여름방학을 앞둔 아이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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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대 옛 교실을 복원해 놓은 갈숲마을 내부 |
처음 다뤄보는 맷돌의 어색함도 잠시, 흰 우유 거품처럼 만들어지는 손두부는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들어지는데, 학교 뒤뜰에서 햇볕에 맛있게 그을려진 상추와 치커리만으로도 편식 걱정 없는 근사한 한 끼가 차려진다.
갈대체험교실 옆으로 칠면조와 거위, 닭이 갓 낳아 아직 온기가 채 빠져나가지 않은 알은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철 맞춤 보양식으로 제격.
지극히 평범한 시골마을이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데는 사라져가는 모교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7개 마을 400여 주민들의 염원이 컸기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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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숲마을 이명원(가운데) 위원장과 유기농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두명의 밥퍼지기 |
갈숲영농조합법인 이명원(57·한산면 마양리) 위원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곳(연봉초)을 거쳐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곳은 폐교를 떠나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추억이 그대로 서린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살기 좋은 갈숲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된 갈숲 프로젝트는 마을별 공동수익사업 창출과 옛 교실 복원을 통한 체험관광의 차별화 속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한산면 신성·용산·화곡·연봉·마량·온동·구동리에서 직접 나는 채소와 곡식은 갈숲마을 내 공동식당운영을 통해 주민소득으로 돌아간다.
또 학교 건물 외부에 설치된 태양광으로 매월 2백만원의 수익이 마을기금으로 적립되고 있다.
내부 두루두루방 사용요금은 뜨끈뜨끈찜방과 운동기구, 노래방기계 대여료를 포함해 1박을 기준으로 20만원(20명/1인 추가 시 1만원)이며, 식당은 별도 운영되고 있다.
동호회와 대가족, 교회 수련회 장소로 한꺼번에 60명의 학생들이 단체숙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운동장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신성리 갈대밭 갈숲마을에 대한 더 궁금한 내용은 도란도란사무실 041-951-2077번이나 이명원 위원장 010-7741-0315번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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